재윤's 다이어리/재윤's 북트리

까꿍놀이 다시 보기

수발공주 2011. 10. 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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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가렸다 보이며 ‘까꿍’을 반복할 뿐인데 아이는 매번 ‘까르르’ 큰 웃음을 터트린다.
쉽고 간단해보이지만, 놀이 속에 담긴 의미와 효과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까꿍놀이 속에 숨겨진 인지발달과 애착 형성이라는 비밀을 알아본다.
'까꿍' 대상영속성이 발달하는 소리
아이가 생후 7~8개월 무렵이 되면 ‘대상영속성’이라는 개념이 발달한다. 대상영속성은 자기 눈 앞에서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잠깐 사라져서 안보인다 해도 그것이 영원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일 무렵의 아이는 앞에 있던 물건이나 장난감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없어지면 그냥 잊어버린다. 물건이 그냥 사라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로 없어졌는지 찾으려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생후 7~8개월이 되면 자기 앞에 있던 물건이 없어지면 그것을 찾아보려고 나름대로 고개를 돌리기도 하고 손짓도 하는 등 대상영속성 개념이 발달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
대상영속성은 아이의 인지발달에 한 획을 긋는 변화라 할 수 있다. 어떤 물건이나 사람의 존재에 대한 이해의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의 대상영속성을 촉진해줄 수 있는 맞춤 놀이가 바로 ‘까꿍놀이’이다. 엄마가 직접 양손이나 손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며 “까꿍”을 외치면 아이는 ‘아, 우리 엄마는 저 손수건 뒤에 있어’라는 것을 인지적으로 깨달아가게 된다.
엄마와 까꿍놀이를 하는 것도 좋고, 장난감이나 관심있는 물건을 손수건이나 신문지 등으로 가렸다가 치우면서 까꿍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물건에 대한 대상영속성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애착을 다져나가는 까꿍놀이
까꿍놀이는 인지발달뿐 아니라 애착을 단단히 하고 아이에게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는 효과적인 놀이이다.
대상영속성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아이는 엄마가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엄마가 아예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아예 엄마, 아빠와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는 엄마가 눈 앞에 사라져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고 낯을 가릴 시기에는 엄마가 잠깐만 사라져도 큰 울음을 터트리곤 한다. 이때 까꿍놀이는 ‘엄마는 잠깐 사라지더라도 다시 내 앞에 나타나. 잠깐 기다릴 수 있어’라는 신뢰감을 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엄마가 “까꿍”을 외치며 아이 앞에 다시 얼굴을 보이기까지 짧은 순간은 기대와 함께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과연 엄마가 나타날지 궁금해하던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보면서 긴장이 풀리면서 크게 소리내며 웃음을 터트린다.
까꿍놀이를 할 때 효과를 높이는 포인트 하나! 너무 빨리 숨겨둔 물건이나 엄마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처음 할 때는 2~3초 정도로 간격을 짧게 하다가 점차 5~6초 정도로 간격을 늘린다. 긴장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기억력을 기르는 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옷을 입히며 눈 맞추고 까꿍
아이의 옷을 입히면서 자연스럽게 까꿍놀이를 할 수 있다. 티셔츠를 입히며 “ㅇㅇ이 얼굴이 어디있지?”라고 하거나 바지를 입히면서 “숨어있던 발이 나왔네”라고 이야기해주면서 놀이를 겸해본다.
• 보물을 찾아보자!
장난감을 손수건 밑에 숨기고 찾아보게 하거나 한쪽 구석에 숨겨 두고 보물 찾기를 하듯 찾아보게 한다. 아이가 어리거나 처음 할 때는 아이 바로 앞에 장난감을 두고 손수건으로 덮은 뒤 쉽게 찾아보게 한다. 이후에는 조금 거리를 멀리하되, 손수건 밑에 소리나는 장난감을 숨겨서 아이가 잘 찾지 못할 때 소리를 들려주며 힌트를 준다. 방안에 숨길 때는 너무 구석진 곳보다는 아이 가까운 곳에 찾기 쉽도록 한다.
• 왼쪽, 오른쪽 어느 컵에 있을까?
2개의 종이컵을 뒤집어 놓고, 한 군데에 작은 놀이감을 숨긴다. 이후에 어느 쪽에 숨겼을지 찾아보게 한다.
처음에는 위치를 고정하고 놀이하다가 조금 더 크면 종이컵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보면서 찾아내게 하며 단계를 높여본다.
<< 아빠표 까꿍 놀이 장난감 만들기 >>
분유통 뚜껑을 열면 삐에로가 튀어 오르는 까꿍놀이 상자를 만들어보자. 아이 스스로 뚜껑을 여닫으며 소근육도 발달한다.
재료 | 분유통 1개, 색이 들어간 철사 1m, 시트지, 스티커, 삐에로 그림, 두꺼운 상자 뚜껑(혹은 우드락), 접착테이프, 글루건, 속대(쿠킹포일 또는 랩)
만드는 법
① 색이 들어간 철사를 속대에 감아 구불구불하게 링 모양으로 만든다.
② 잡지 등에서 삐에로 그림을 오린다(그림이 없으면 직접 그려도 된다).
   그림에 두꺼운 마분지나 우드락을 붙여 튼튼하게 만든다.
③ 분유통을 예쁜 시트지로 감싼 후 스티커로 장식한다.
④ ①의 철사 스프링을 분유통 안의 바닥에 붙인 다음 위쪽 철사 끝에 ②를 붙인다.
⑤ 삐에로가 달린 스프링을 분유통 안으로 밀어 넣고 뚜껑을 닫는다.
진행 박시전┃사진 이주현 ┃모델 강온 ┃의상ㆍ소품협찬 오시코시비고시, 베이비뵨, 베이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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