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2
재윤이가 요즘 하루도 뺴먹지 않고 꺼내보는 게 있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책!!!!
http://blog.daum.net/marinehg/832
재작년에 프뢰벨 영다 사면서 받은 사은품..
지난 12월달에 꺼내두었따가 별 관심 없길래. 저 혼자서 크리스마스 기분내다가 바로 치워버렸는데..
보름 전부터 자꾸만 높은 곳에 꽂아둔 이 책을 꺼내달라고 하네요.
요렇게 책상 위에 앉아서 책장 사이에 있는 지지대를 하나 하나 펼쳐줍니다.
슝슝~~~ 그럼 이쁜 크리스마스 트리나무가 되죵?
이젠 지퍼백에 들어있는 장식품들을 꺼내야죠...
촛불모양, 낙타, 양, 염소, 전등불, 천사, 기타 등등 정말 많답니다.. ^^
하나씩 책상 위에 세우기 시작해요..
촛불은 트리책에 꽂아주구요..
한참을 혼자서 낑낑대며 하더니...
이젠 지퍼백에 장식품들을 하나씩 집어넣기 시작했어요.
뒷정리까지 혼자서 하니 넘 사랑스러운거있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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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금 놀랐답니다..
제가 트리 책을 이쁘게 책상위에 올려놓았을떄 재윤인 별 관심이 없어보였고 오히려 자기가 앉아야할 자리에 있는 트리를 밀어내기까지 했었는데
어느 순간에 직접 꺼내서 탐색하며 놀고있는 모습에요..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재윤이만의 관심사(?)에 맞춰가야 하는 거겠죠?
재윤이를 기르면서 하나 배운게 있다면, 떄가 되어야한다는것이랍니다..
저... 20대에 참 많이 조바심을 내면서 살았었거든요.
욕심은 많고 제가 뜻한대로 되지 않으니 화도 많이 냈었구요.
하지만.. 엄마가 되어 갓난아기에서 저렇게 혼자 놀 줄 아는 딸램이는 보고 있노라면.. 역시 인생에는 떄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네용.
이제부터라도 넓은 마음으로 떄를 기다릴 줄 아는 제가 수발공주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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